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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국에서 쓰는 편지
갑작스레 떠난 캐나다에서의 첫 휴가 3 (in BC) 본문
결국 여행이야기는 코로나로 전 세계가 시끄러운 요즘 쓸까 말까 망설이다가 이왕 쓴 것 마무리는 지어야할 것 같아서 갑작스레 떠난 캐나다에서의 첫 휴가편 마무리글들을 이제서야 쓴다.
나는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2014년의 밴쿠버에 대한 기억이 희미했다. 친구와 분명 빅토리아, 밴쿠버를 이어서 여행했었는데 비오던 날에 Gastown 을 지나가던 것, 그때 당시에 밴쿠버에서 어학연수중이던 다른 내친구와 함께 그리스음식을 먹으러갔던 일, 여행함께 하던 친구와 사무라이라는 일식집에 갔던일, 카필라노 협곡 (=> 이게 기억나는 것은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강아지들도 건너는 카필라노 협곡에서 친구가 " 강아지도 건너는데 너 안건널꺼야 ?" 라고 외치던 내 친구덕에 건넜기에 기억이 난다.) 이 정도가 기억에 전부다. 밴쿠버 다운타운은 기억이 나지 않았고, 스탠리 파크 자전거 타며 자전거 제떄 반납못한 일 정도가 기억에서 맴돌았다. 그렇게 다시 찾은 밴쿠버는 겨울이었고, 겨울이지만 그래도 위니펙에 비하면 무척이나 따뜻했다. 이번에는 호텔이 아닌 Airbnb 1박을 예약했었는데, 체크인 시간 까지는 한참남아서 짐을 맡겨놓고 구경하고 밥을먹기로 했다. 짐을 맡기러 다운타운의 Nordstrom 백화점 1층으로 향했다. 전화번호, 이름을 얘기하고 짐 갯수 정도 얘기하면 백화점 운영시간동안 짐을 맡아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백화점 쇼핑을 위해서겠지만 모두가 여행객이라는 것을 그쪽에서도 알고있다.) 짐을 맡기고 밴쿠버 다운타운의 첫 모습은 " 아, 오랜만에 보는 도시의 모습이다." 였다.
밴쿠버는 살기 좋은 도시인만큼 명성에 맞게(?) 중국과 한국사람의 비중이 정말 높은 편이다. 날씨도 캐나다치고 비교적 따뜻하기에 워홀러들이나 유학생들도 많고 토론토 다음으로 한국사람들도 제일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광지라고 할 것은 딱히 많지 않아서 우리는 '위니펙에서 먹지 못하는 것 중 먹고 싶은 것을 먹고 가기' '위니펙에 없는 것들 구경하기' 등이 목표아닌 목표가 되었다. 물론 약간 외각에 있는 카필라노 협곡말고는 (=겨울이라서 여행코스에서 제외)대부분을 구경했었다. 처음엔 한국식 중국음식점으로 향했다. 이름하여 북경반점. 위니펙에도 한국식 중국음식 파는 곳이 있지만, 한 곳은 음식맛은 좋다고 하나 소문(?)으로 인해 가본적 없었고, 한 곳은 한국음식 여러가지를 동시에 파는 곳인데 자극적이진 않으나 중국음식 그대로의 맛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맛본 리얼 한국식 중국음식점은 맛있었다. 이곳이 한국인가 싶을정도로 모든것은 한글이요, 모든 분은 한국인인 곳이었는데 위니펙에서 먹지못하고, 내가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음식이니 즐겼다.
밥을먹고 스탠리파크로 향했다. 스탠리파크는 밴쿠버 도심에 바다를 끼고 있는 정말 큰 공원인데 아직 제법 날씨가 쌀쌀한데도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이 참 많았다. 우리도 자전거를 탈까 했지만, 아직은 추울 것 같기도하고 밥먹고 소화시킬 겸 천천히 걸으며 사진도 찍고 싶어서 천천히 스탠리파크를 누볐다. 공원한바퀴를 다 돌기엔 너무 넓기에 잉글리쉬 베이정도 까지 걷고 사진찍으며 밴쿠버 도심을 즐겼다. 햇볕이 좋으니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자전거를 타고 심지어 아직 10도도 안되는 날씨에 잔디에 누워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밴쿠버가 맞구나 싶은 순간들이였다.
산책을 했으니 후식을 먹을차례(?)로 젤라또집을 열심히 검색했다. 나와 C군은 아이스크림도 좋아하고, 젤라또도 좋아하는데 위니펙에서 맛있는 아이스크림집들은 발견했으나 아직 젤라또다운 젤라또는 한번도 본적 없었다. 찐득한 식감이라해야하나. '뭐 이렇게 까다롭나' 싶겠지만 16년말 17년초했던 우리둘의 유럽여행은 젤라또 맛을 알게해준(?) 여행이었고 우리는 그떄 이후 서울에서도 맛있는 젤라또집은 거의 다 가보았던 것 같다. Anyway, 말이 샜지만 위니펙에선 못먹었던 젤라또를 위해 우리는 꽤나 유명하다는 젤라또집에 갔다. 젤라또의 가격은 조금 비싼편이었지만, 맛있었던 젤라또였다.젤라또까지먹은 우리는 다시 힘을내어 무한 워킹 여행의 루트에 따라 예일타운으로 향했다. 예일타운은 서울의 가로수길처럼 여러 카페, 예쁘장한 가게들(?) 이 모여있는 동네인데 다운타운과는 다르게 조금은 한산했다. 분위기도 뭔가 정적이고 소위 '있어보였다.' 예일타운을 구경하다 선택장애로 '생강+후추 맛'주스를 먹었는데 이 주스를 보고 C군은 서양식 한약이라며 나에게 자꾸 양보했다.
예일타운을 빠져나와 캐리어를 다시 챙겨서 숙소로 향하는데 주소를 잘못친 나의 실수로 밴쿠버 차이나타운을 한바퀴 돌고 나왔다. 수많은 기념품들 가게와 중국스러운 느낌을 내는 음식점 간판들 등. 빅토리아의 차이나타운과는 규모부터가 달랐다. 그런데 시기가 시기여서 그런건지 조금은 을씨년스럽고 거리에 사람도 거의 없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와 메세지를 해서 다시 찾은 숙소는 지하철역, T&T 마트, 각종 카페 등이 모여있는 중심가의 주상복합 빌딩이였다. 물론 그아파트 전체를 빌린 것이 아니라, 아마도 3Bed+1den (우리나라로 치면 다용도실) 인 아파트의 방하나를 하루빌렸다. 밴쿠버의 방값은 어마어마해서였는지, 우리처럼 단기 여행객이 아니라 우리가 빌린 에어비앤비 방을 제외하고는 모두 장기 투숙객들 같았다. 거실에서 마주칠 때 인사를 나누었던 한 남자와 짧게 어디서왔는지 스몰톡을 나눴었다.
그렇게 잠시 짐을 두고 10여분을 쉬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 나와서 밴쿠버의 명물 Japadog로 향했다. Japadog는 북미에서 사람들이 즐겨먹는 핫도그에 일본식 소스나 스타일을 더해 만든 핫도그로 식당, 푸드트럭 지점이 5개쯤 될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람들이 식사하기 괜찮은 편리성과 맛으로 나와 C군은 사업할돈은 1도 없지만 위니펙에 이러한 가게를 차리면 대박날 것이라는 상상속 사업구상을 또 나누었다. 저녁을 먹고 Gastown에 시계탑을 보러갔는데 밴쿠버 거리의 야경과 증기를 내뿜는 시계탑의 모습이 참 예뻤다. 아이러니하게 시계탑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었는데 C군은 엄청 큰 규모의 시계탑을 상상했다가 생각보다 너무 작다며 조금은 실망아닌 실망을 했다. 하지만 밴쿠버의 상징(?) 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우리 역시 다른 커플의 사진을 찍어주며 사진을 찍었다. 한번씩 다른사람의 사진을 찍어주며 이야기를 먼저 나누는 나의 모습을 보며 C군은 신기하듯 바라보았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거닐었던 Gas town 의 시계탑과 빛 장식이 있는 거리의 모습은 따뜻한 느낌이 나서 크리스마스에 오면 참 예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의 마무리는 그렇게 긴 산책과 함께 20km 정도를 걸었다는 핸드폰의 기록과 숙소 앞 중국마트 구경을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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