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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국에서 쓰는 편지
도착한지 한달, 그리고 나의 first job (1) 본문
미국 미네소타에서 13시간정도의 layover 를거쳐서 위니펙에 도착한지 벌써 한달이란 시간이 지났다. 한달이란 시간이 어찌보면 굉장히 빠르게도, 굉장히 느긋하게도 지나갔다. 그동안 첫 이주정도는 집을 구하고, 집을 집 답게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사고, 장을 봐서 음식을 해먹으며 대부분 끼니는 해먹었다. 그리고 때때로 mall에 구경하러가거나 필요한것을 구하러가고, 볼일 보러 나갈때는 쇼핑몰에서 간단하게 둘러보고 간단한걸 사먹기도 했었다.
한달간 나의 일상중 가장 큰 것은 일자리를 찾는 것이었다. 도서관에서 그리고 집에서 indeed(한국의 인쿠르트랄까.) Resume(이력서)를 한 30군데 이상, Cover letter를 필요로하는데 레쥬메와 함께 10군데 이상 돌린것 같다. 사람이란게 참 간사한게, 점점 욕심이 줄어가고, 막상 일을 하려하니 하기싫어지고 참 그렇다. 그것은 한국에서나 여기서나 마찬가지인 듯 하다.
처음 내가 일을 찾으며 나는 일명 office job을 하고 싶었다. 강철 체력이 아닌 내가 오랫동안 팔다리를 움직이며 일할 자신이 없었고, 1년동안 입시 학원강사를 하며 하루종일 강의하고 ,퇴근하면 정말 손하나 까딱하기 싫었다. 1년의 나의 한국에서의 일을 돌아보면, 오래서있고 오랫동안 말하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엄살이라면 엄살이 맞다. 나는 아이들을 대하고 학부모를 상대하고 이런것이 내가 잘하는 일은 맞았지만 좋아하는 일은 아니었다. 함께일하던 원장님도, 다른 동료선생님들도 참 잘한다고 많이 칭찬해줬었다. 같이 일하는 원장님은 퇴사하기전에 우스갯소리로 나중에 캐나다에서 돌아와서 힘들면 학원을 차리는 것은 어떠냐고 권유아닌 권유도 해주셨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지 않지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일하고 잘한다는 생각이 들면 나의 자존감이 높아졌고, 주도적인 내 성격상 주도적으로 하는 일인게 참 괜찮은 일이었다. 과거 일(불과 7월10일경에 관둔) 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지만 여튼, 나는 주말에는 C군과 주변 피크닉이라도 가며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싶어서 주말에 일안하는 일을 하고싶었던 것도 맞다.
8월의 어느날, 처음했던 피크닉.
캐나다는, 특히 위니펙은 여름이 짧아서 여름에 문화행사가 많은편이다. 영화 알라딘을 공원에서 보다니!
우선 우리가 있는 이곳 위니펙, 이곳에 대해 뭘 모르고 왔지만 수많은 구글링과 이민카페 등을 통해 배운것은 이곳은 캐나다 중부 한 가운데 있는 곳이라 , 이곳을 벗어나본 적이 없는 캐내디언 혹은 이민2세들도 꽤 있다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인 토론토 혹은 벤쿠버와 모두 비행기로 2-3시간 걸리는 이곳은 이곳 자체가 발달하고 이곳안에서도 생활에 필요한 모든것이 (?) 갖춰진 곳이다. 그러다보니 일자리도 어느정도 있으나 그 규모가 한정적이다. 때문에 이 근처 학교를 졸업하거나, 지인의 소개가 아니라면, 여느 캐나다 중소 도시만큼 도시에 규모에 비해 더욱 쉽지 않아보였다. (물론 이말이 전부 맞는 것은 아닐 수있다. 캐나다 자체가 인맥 네트워크가 중요하기때문에)
이 때문인지 나의 능력의 한계인지, Office job은 한군 데정도 전화 온곳 말고는 정말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나마 그 한 곳에서도 HR담당자와 다시 얘기해보고 연락준다 했지만 그 이후는 깜깜 무소식.
나의 전화 인터뷰가 별로였나?라는 생각도 하고 한국이나 이곳에서나 어디서든 취준이라는 것은 참 사람을 작게 만들었다. 심지어 보이스피싱처럼, 메일로 독일계기업담당자인 것처럼 감쪽같이 속이는 사기꾼에게 메일이 오고 채팅이 오간 적도 있었다. ‘너 사기꾼이지? 그렇게 살지마’ 라는 말을 하자마자 그는 바쁘다며 나를 차단했다. 간절한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다니 나쁜놈은 어딜가나 있다.
<위니펙 다운타운> 왜 이많은 곳중 내가 일할 곳은 없단말인가!
그 이후,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어느정도 office job은 단념했다. 정확히 말하면 조금 미루기로 했다. 그리고 Cook을 해볼까 라는 생각을 했다. 이곳에서는 사실 Mall 에서 sales를 하거나 , 공장에서 단순노동을 하는 일 등등 그래도 여러가지 경력이나 인맥이 없는 외국인들도 접근할 수 있는 일이 있긴 있다. (무엇을 하든 기간이 걸릴뿐!)
요리사(Cook) 라는 직업을 하려면,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지역 대학(컬리지 1-2년제 ) 졸업하고 ,다양한 실습을 하며 배우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시작한다. 나야 집에서 요리한게 다지만, 내가 수백명, 수 천명이 주문한 것을 요리하며, 준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했다. 그리고 여간 쉬운일 이 아니라고 들었다. Cook에 대한 고민을 한것은 두가지 이유였다. 첫번째는, full-time cook은 내가 있는 MB주의 수요직군이여서 비교적 빠른 영주권 신청이 가능했다. 두번 째는, 요리를 싫어하지 않고 특별한 자격증을 요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요리를 배워두면 요긴하게 쓰일거라 생각했다.
사실 첫번째 이유가 참 나를 많이 흔들었다. 나중에 C군의 석사 졸업 이후 인턴을 마치면 영주권신청을 할수도 있다. 그러나 훨씬 앞당겨서 신분이 안정된다면 고생을 조금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고, 영주권을 받으면 내가 하고자 하거나 ,하고싶은 것들도 캐나다에서 더 빨리 할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결심을 갖고, cook 에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경험도 없고, 관련전공을 하지도 않은 나에게는 Cook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사실 내가 사장이나 매니저라고 입장바꿔 생각해도 나보단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을 것 같았다. 그렇게 몇군데 지원하고, 학교내에 있는 레스토랑(카페테리아같이 학교학생회에서 운영하는)에서 연락이 왔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해맑게 가서 인터뷰를 보게되었다.아마도 대만이나 홍콩계 2세일것같은 총괄쉐프와 인터뷰를 보았는데, 우선 기본적인 것들을 몇개 물어보았다. 경험이라던지, 본인 성격이 어떤지, 왜 하고싶은지, 영어실력에는문제가 없는지 기타 등등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하길,
“사실 우리는 하루에 몇천명씩 상대하는 엄청 바쁜곳이라 경험있는 사람을 선호해. 그런데 나 너의 cover letter보고 열정있는 사람이라 생각했어. 진짜 해보고싶어?”
“그럼, 당연하지 그래서 지원했어.”
“그래 우선 그러면 다시 내가 메일줄게, 나는 너가 우리랑같이 일하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몇마디를 나누고, 인터뷰를 성공아닌 성공적으로 끝낸 것 같아서 기분이 썩 괜찮았다.
그런데 그날 오후,
“총괄 매니저가 경험없는 너가 바쁜시간에 안될 것 같다고 경험있는 사람 뽑고싶대, 미안해. 메일보면 꼭 답을 주길 바래. ”
이런메일을 받고,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러면 혹시3일 시켜보고 내가열심히 하면 그때 나 고용하는 것은 어때? 누구나 처음은 있잖아. 그 경험 그곳에서 하고싶어.”라고 패기있게 메일을 보냈다. 사실 그렇게 메일을 보내고도 안되면 다른 곳을 다시알아볼거였고, 이미 너무 많은 곳에서 무소식을 들어서 감흥도 떨어질 터였다.
저녁쯤 다시 메일이 왔다.
“너가 이겼어 ,너 말대로 그러면 우선 3일 일해볼래?
내가 말한 주말고 당장 다음주에 어때? 우선 다음주 수요일 9시까지 와.”
월-금부터 일하는 스케쥴과 캠퍼스에 서 일한다는 것은 그래도 썩 괜찮은 일이었다.
Oh yeah!
드디어 무언가 일할수 있는건가? 하는 설레임과
막상 일하라고 하니 캐나다오기전까지 합치면 ‘더 놀고 싶다!’ 라는 약 두달 백수기간에 아쉬움이 있었다.
분명 이런 글을 보면, 어리석게 안정성을 버리고, 그곳까지 가서 사서 고생이다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건 사실 맞다. 한국에서 받는 연봉, 편하게 할 수 있는 말 정말 좋은 조건들이다. 그래도 이왕 해보기로 한 것 불편함 감수하고 도전은 해보러 온 것 아닌가. 그리고 처음 몇년은 사실 무엇이든 하기로 결심하고, 온 것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참 별볼일 없고, 별일 아니라 생각 할 수 있다. 거창하게 포장하는 것 처럼 보일수도 있고, 실제로도 그럴 수 있다. 그래도 도전은 도전인 것이다.
그리고 정말 고마운 것은, 젊은날 이러한 나의 선택과 도전아닌 도전에 대해 많은 주변사람들이 응원해주고, ‘원래 초반에는 다 고생이라며 잘할수있어.’ 라고 격려해준다. 때문에 우선 Cook 도 해보고, 배워보고 안되더라도 너무 아쉬워하지는 않기로 했다. Job fair(직업박람회) 도 가고, 이민자 직업훈련 같은 프로그램에도 안되면 참여해서 문을 두들겨 봐야지! 너무 길어졌으니 뒷 이야기는 2편에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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