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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국에서 쓰는 편지
[짧은 일상] 봄도 오지 않았는데 여름을 생각하며 본문
벌써 뭘했다고 4월 중순이 지났다. 한국에서는 이미 벚꽃이 져서 벚꽃비가 내리는 사진들이 올라온다. 나는 사실 4월하면 떠올리는 기억이 있는데, 내 인생 거의 가장 좋지 않았던 순간에 햇살은 비추고 개나리가 너무 노랗게 물들어서 나와 대비되어 4월이 참 별로라 느껴졌었다. 그런데 대학생활을 하며 친구들과 거의 가까운 곳에서라도 벚꽃을 즐기고, 봄에 자전거 타고 한강을 거닐다보니 4,5 월에 친구들과 봄을 즐기다보면 좋은 기억으로 다시 채웠던 것 같다. 요즘 인스타 등을 보다보면 이곳에는 대체 언제 봄이오나 싶다가도 한번씩 찾아오는 10도넘는 날은 봄인듯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봄이 될락말락 장난치는 위니펙의 날씨는 한번씩 눈이나 영하의 날씨가 찾아와 그 기분을 다시 바꿔준다. 아직 패딩을 입고다니는 그런 곳. 2월말 벤쿠버에 갔을 때 다음 여행으로는 바다가 있는 Halifax 에 가보고 싶었다. 그곳에 가면 바다 낚시를 할 수 있다는 말에, 바다 낚시를 해서 회를 마음껏 먹고 싶다는 부푼(?) 꿈을 꿨었다. 이곳에서 친구들과 매니토바내에서의 여행도 가고싶다는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찾아온 일상에 과연 세계적 상황은 언제 괜찮아질까, 우리의 상황은? 이런 고민들이 찾아왔다.
1. Safeway에서의 Part-time과 보릿고개 극복기
지난번에 말했듯 그래도 우리의 상황은 참 많이나아졌다. 나는 오늘 C군에게 우리 스스로를 칭찬해줘도 된다고 말했다. 당장의 렌트비를 걱정하던 우리는 그래도 어떻게든 먹고는 살겠구나 싶어졌고, 돈을 모아서 차를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했고 (매우 멀었지만) 나는 온전히 쉬는 것을 조금은 불안할정도가 되어버렸다. (일 중독, 정말 요즘 집에서든 밖에서든 하루에 2시간이상씩 거의 매일 일하다가 오늘 거의 온전하게는 근래들어 처음 쉬었던 것 같다.)
우선, 집에서 하던 일들을 구하기전에 지원했었던 Safeway (미국, 캐나다에 있는 대형 마트 체인) 에서 Part -time 으로 일을 시작했다. 사실 아직 일을 한지가 얼마되지 않기도 했고, 몇번 안했는데 사실 요즘 시기가 시기인지라 마트 전체적으로 너무 바빠서 일을 배우기가 조금 어렵다. 나는 Bakery내에서 Bakery clerk 으로 빵 포장하고, 진열하고 정리하고, 손님들 빵 종류 물어보면 찾는 것 도와주고 (but 아직 하나도 모름.) 이런일을 하게 되었는데 일을 알려주는 Bakery manager와 32년경력의 은퇴를 앞둔 Baker 분은 정말정말 바빠서 하나 알려주시고, 본인일을 하러가셔서 내가 눈치껏일할 때도 참 많다. 아직 일하는 시간도 얼마 없고, 트레이닝중이지만 그래도 전형적인 캐나다 회사답게 Part-time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union 이라던지 (한국으로 치면 노동조합인데 조금 느낌이 다르다.) 칼출근, 칼퇴근 1분 더 일해도 당연히 일한 것 1분만큼 더 pay주기 이런것들. 그전에 일하던 레스토랑에서 거의 하루에 30분정도 그냥 일하던 것과 매우 다른느낌이였다. 큰 곳일수록 이러한 체계는 진짜 잘잡혀있다는 것을 느낀다 (4시간일하는데도 15분 쉬는 시간있고, 일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데 manager가 끝나는 시간 얼마안남았다 등 알려준다.) 그런데 내가 요즘 집에 있던 시간이 길었던 것인지 조금 적응중이라 일하는 시간대비 피로감은 크게 느껴진다. 특히 집에 오래 있다보니 그마저도 퇴화한 얼마 안되는 영어실력도 한몫했을 것이다. 내가 일하는 곳에서 아시안은 눈에 띌정도인데 , 매우 빠른 영어 말투(바쁜시기인만큼)는 어떻게 해야 나아질까 오늘 쉬면서 나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결론은 공부겠지만.) 부디 이번에는 오래오래 잘 살아남을 수 있기를 빌며.
ANYWAY 이렇게 어찌어찌 살아가고, C군도 주말 오전에 편의점에서 Part-time 을 구해서 열심히 하고, 아직 학기중인지라 프로젝트들을 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 C군이 주말에 일하는 동네는 정말 (얘기만 들으면 재밌고, 실제로는 사실 조금 험하고 무서운) 동네인데 그래도 C군도 무탈하게 그리고 이렇게 보릿고개를 극복하며 사고싶은 것들을 또 생각하는 간사한 사람도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우리집에서 요즘에 " 일하기싫어, 일가기 싫어, 힘들어 " 는 마치 금기어처럼 되어버려서 진짜 지쳐 쓰려지기전엔 그말을 꺼내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정말 내게 정신적 스트레스가 컸던건지 꿈속에서도 일하며 업무 메일보내는 꿈도 꿨다.
2. 먹고 사는 생활 이야기.
북미 지역 뉴스가 많이 한국에도 나오면서 주변 사람들이 혹시 물건 사재기나 이런것으로 먹고 사는데는 (리얼 먹고 사는것) 지장 없냐고 물어본다. 결론적으로, 위니펙의 사재기는 많이 상황이 나아졌다. 며칠 전, 정말 휴지가 떨어져서 휴지를 샀고 필요한 것들 중에서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사는 편이다. 물론 다른 쇼핑몰들은 모두 닫아서 겪는 불편함은 조금있다. 예를들어서, 얼마전에 일할 때 입는 검은 슬랙스가 필요해서 급하게 월마트에 옷을 사러갔다. (옷파는 곳은 모두 닫았으니...)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다며 피팅룸에서 입어보지도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내가 평소에 맞을만한 사이즈는 없어서 한치수 작은 것을 샀었다. '사고나서 맞지 않으면 환불해야지.' 하고서 다시 긴줄을 (마트에 들어가려면 요즘 긴줄은 필수, 심지어 주말오후에는 20분정도는 기본.) 들어갈 수 없으니 계산을 하고나와 화장실에서 입어보았다. 그런데 역시 예상대로 맞지 않았고 ,환불을 이야기하니 코로나 상황으로 옷이라던지 몇가지 용품들은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면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다. (아니 뭐 이런경우가....) 코로나 상황이 끝나고 내가 이것을 과연 기억해낼지 모르겠지만 -_- 결국 어쩔 수 없이 다시 새로운 사이즈 (원래 내가입는 옷보다 한 치수 큰) 을 사고 환불못한 옷도 두개를 사서 왔다. 다행히 두번쨰 산 옷은 좀 크지만 맞아서 그런데로 입고 있다.
그외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보니 먹는 것에도 조금 변화가 생겼다. 예를 들어 한동안 외출할 때나 한번씩 먹던커피를 거의 집에서 매일 하루 한잔 정도 믹스커피든( 사촌동생이 연말에 보내줬던 한국에서는 먹어보지도 않았던그 유명한 맥심.) 휴대용 커피 머신인 텀블루를 이용하여 (나중에 한번 이 제품 소개하고 싶다.) 커피를 마시고 있다. 커피를 자주 마시다보니 평소에 하지도 않던 간식 챙겨먹기 라던지 살이 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먹고 있다. 우리집에서의 집안일의 대부분은 C군이 하고있는데 ( 요리의 일부는 내가, 하지만 그가 거의 대부분) 먹는 코드가 잘 맞아서 정말 둘다 아점 -간식-저녁 -야식 등의 순 혹은 아침-간식-점심-저녁 순 등으로 너무 알차게 챙겨먹고 있다. 캐나다에 와서 정말 달라진게 있다면, 먹지 않던 것들까지 굳이 먹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벤쿠버에서 핫도그를 먹은뒤 요즘에 간식으로 핫도그도먹고, 베이컨을 먹기도, 냉동피자를 먹기도 한다. (몸에 안좋은 것 골라먹는 느낌인데)
사실 캐나다 오기전에, 한번씩 일어나는 음식 알레르기가 걱정되어 비싼 돈들여 알레르기 검사도 했었는데 거의 무시하며 먹고 지내다가 요즘 우유 대신 귀리 우유나 아몬드 우유를 먹기도 한다. (사실 유제품이랑 몸이랑 완전 상극인데 진짜좋아해서 평생 안고가잔 생각)
규칙적으로 홈트라도 하면서 살아야하지만, 날씨가 좋아지면 자전거를 타겠다는 다짐하에 그 결심은 늘 무너진다. 그런데 위니펙의 날씨는 알다가도 모를만큼 요즘에도 한번씩 햇볕속에서 눈이 내릴 때도 있다. 순간적으로 눈 스프레이 오듯? 얼마되지 않은 이곳의 여름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면 많았는데, 나는 봄도 오지 않았는데 여름을 기다리는 것 같다.
밖을 나가지 않으니 핸드폰에 사진도 별로 없고 다 일하는 것과 관련된 사진들 혹은 음식사진뿐이다. 이렇게 4월이 가겠지?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도 봄이 오고 여름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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