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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국에서 쓰는 편지
2) 나는 한국이 싫지 않았다. 그러나. 본문
지난번 글에서는 대략적으로 5년전 이야기를 시작으로 글을 썼었다. 이전 글처럼 내가 처음 이민을 하고싶다라는 생각을 내비칠 때, 내가 여지껏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에게 해왔던 가장 표면적인 이야기가 바로 이전 글과 같은 이야기였다. 사실 나는 한국이 좋다. 엄밀히 말하면, 캐나다도 , 한국도 좋다.
서울에서의 바쁘지만 익숙한 삶이 싫지는 않았다. 때로는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주말이면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 수다를 떨고, 우리동네 익숙한 카페에서 밀크티를 사먹고, 때로는 친구들과 한잔씩 하는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옛 얘기를 하는 시간도 좋았다.
그런데 이러한 시간들과 추억들이 벌써 그립지만, 나는 조용한 이곳에서의 시간도 좋다. 남편과 (사실 남편이라던지 자기, 여보등과 같은 호칭을 쓰지않고 서로 이름을 부르며 지내는 우리) 연애포함 5년을 넘게 함께 하며 보낸 시간중 , 캐나다에 와서 우리는 가장 많은 시간을 얼굴을 마주하며 보내는 듯하다. 물론 아직 둘다 직장과 학교가 시작되지 않아서도 맞지만, 캐나다는 일요일에는 대형마트와 카페조차도 문을 열지 않거나, 일찍 닫는 우리나라와는 정말 사뭇다른 문화의 나라다. 사실 나는, 무서웠었다. 일을 열심히 하고, 본인이 일과 가정에 최선을 다했지만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결혼과 출산 후에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되는 우리나라 수많은 회사의 조직문화도, 남들과 비교하며 한 살, 두 살 나이먹을 수록 욕심이 커지는 나의 모습도.
그리고 나의 부모님처럼 되진 않을까 두려웠다.
열심히 살았고, 가족들에게도 최선을 다하고자 애썼지만 , 뜻하지 않게 상황들은 잘 풀리지 않았으며, 본인이 하고싶은 것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말 일찍 뜻하지 않게 돌아가셨던 나의 부모님.
2015년, 아빠 마저 뜻하지않게 돌아가셨을 때, 나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허무함을 느꼈다. 나는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그 당시에 장례식을 비롯해 수 많은 일처리를 내가해야했기에 사실 자리에서 슬픔을 내비칠 적정한 시기가 없었다. 어쩌면 믿겨지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이런것에 있어서 이성적이기도 한 나라서, 모든게 끝나고 시간이 흘러서야 이따금씩 그리움이 찾아왔다. 그리고 부모님의 일로 내가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이렇게 한번 살아가는 인생, 누구 눈치 보지않고, 나와 남편이 하고싶은 것을 하며, 둘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단 생각을 했다. 사실 한국에서는 사돈의 팔촌까지 신경쓰는게 문화이자 , 정을 나누는 그런 사회이기에 딩크족도,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도 참 눈치가 많이 보인다. 그리고 나는 약점이라고 생각한적 없지만,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해서도 동정이라던지 기타 등등 다른 말들 .이런것들이 나는 참 싫었다.
때문에 익숙한 한국이 좋고, 내 주변사람들이 있는 한국이 좋지만, 이민이라는 결심을 했다.
정확히 말하면,
우선은 캐나다에서 살아보기로 했다. 내가 태어난 곳과는 다른 이곳에서 원어민이 아닌 내가 언어차별을 받기도 할테고, 모든 것을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 시작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하지만 우선은 아직 젊으니 시도해보기로 했으며,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곳에서의 삶이 다 맞는것도 ,옳은것도 아니지만,
내가 선택한 이곳에서 우선은 행복하게 살아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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